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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다마고치/사이버애인 만들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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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다마고치/사이버애인 만들기 열풍

입력
1998.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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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신부·에버루즈2 등 ‘연애육성게임’ 봇물/미모·개성 갖추고 유혹 정성쏟아야 해피엔딩/사이버2세 만들기도요즘 PC사용자들 사이에는 다마고치에 이어 사이버애인 열풍이 불고 있다.

사이버애인은 다마고치와 비슷한 개념으로 컴퓨터속의 가상공간인 사이버세계에서 연애를 할 수 있는 가상애인을 말한다. 흔히 연애육성게임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의 주인공인 사이버애인들은 실제 세계의 사람처럼 미모와 개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SKC의 「나의신부」, 만트라의 「프린세스메이커3」, 한국후지쯔의 「에버루즈2」, 웅진미디어의 「포토제닉」, 카마의 「리플레인러브」 등 여러편의 연애육성게임들이 출시됐거나 곧 발매될 예정이다. 이 게임들의 주인공은 사용자가 쏟는 애정에 따라 애인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될 수도 있다. 개성들이 워낙 다양해 애인만들기가 결코 쉽지 않다.

SKC가 이달중 출시예정인 「나의신부」는 4명의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여성들 가운데 한사람과 결혼해 사이버 2세를 만드는 게임이다. 3명의 여성중에는 가수 엄정화씨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가 있다. 엄씨와 초상권계약을 맺어 실명과 직업을 그대로 사용하며 외모도 비슷하다. 직업을 가진 현대여성들의 출산기피경향을 소재로 삼은 이 게임에서 2세를 만드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SKC는 이 게임을 중국어로도 개발해 대만에 수출할 예정이다.

8월초 출시예정인 카마의 「리플레인러브」는 TV드라마같은 젊은이들의 연애를 다룬 게임. 한꺼번에 7명의 여성이 등장하기 때문에 삼각관계등 사용자를 골치아프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 가수인 수와 서영은씨가 삽입곡과 주제곡을 불러 화제가 됐다.

시판중인 한국후지쯔의 「에버루즈2」는 일본의 인기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애인과 함께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게 줄거리. 5명의 여성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하는 인물에 따라 각각 다른 결말을 볼 수 있다. 모든 음성과 자막이 한글로 나오므로 청소년들도 쉽게 할 수 있다.

최근 발매된 만트라의 「프린세스메이커3」는 연애육성게임의 효시로 불리고 있다. 주인공 여성을 공주로 키우는 것이 게임의 목표. 주인공이 쏟는 애정과 관심에 따라 주인공이 공주가 되기도 하며 평범한 가정주부, 불량소녀가 될 수도 있다. 사람의 감정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는 게임.

SKC의 남경주 과장은 연애육성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사랑이란 인류공통의 주제를 게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화려한 등장인물과 짜임새있는 줄거리가 사람들을 게임에 몰두하게 만든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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