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관한 작은 이야기 두가지가 화제다. 김대통령은 최근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에게 「작은 성의」를 전달했다. 휴가비 명목으로 의원 1명에게 100만원씩을 나눠준 것이다. 한화갑(韓和甲) 총무가 16일 김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서 1만원권 100장씩이 든 봉투 89개를 갖고 나와 의원들에게 전했다. 봉투를 받아 든 의원들은 『총재인 김대통령이 당을 격려하는 의미로 준 것』이라며 『오랜만에 김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야당 총재시절 명절 때나 국정감사 때 간혹 격려금을 지급했으나 청와대 입성이후엔 일절 그런 일이 없었다.또하나의 화제는 자유의 집 현판글씨 사양. 통일부가 9일 판문점 자유의 집을 새로 지어 개관하면서 현판을 써달라고 요청했으나 김대통령은 완곡히 거절했다. 김대통령은 『나는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다. 내가 친필로 현판을 쓰면 5년 뒤에는 현판을 갈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국민의 정부이후에도 계속 남을 건물에 상처를 남길지도 모를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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