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속에 한국토지공사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는 「땅세일즈」로 1,500억원대의 매각실적을 올렸다.토공은 국제통화기금(IMF)이후 부동산거래가 뚝 끊기자 5월부터 전직원들이 나서 「1인1필지 매각운동」을 벌였다. 결과는 내부에서조차 반신반의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2개월여만에 49만1,000여평(1,623필지)을 팔았다.
이같은 실적은 30∼40%나 싼 공급가격과 무이자할부판매, 일시불 할인판매등 파격적인 매입조건이 주효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투지가 한몫 거들었다. 팜플렛을 들고 길거리세일즈를 벌이는가하면 젊은 직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E메일을 띄우는 사이버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정모 차장(40)은 미니버스를 대절, 20명의 고객을 이끌고 직접 현장견학까지 가서 즉석에서 자기가 먼저 토지를 구입하는 적극성을 과시, 고객 전원을 상대로 20필지(10억원)를 매각하는 최고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토공관계자는 『가만히 앉아서 땅을 팔던 IMF이전의 시절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라고 말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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