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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막판 ‘72시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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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막판 ‘72시간 작전’

입력
199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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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일. 여야는 18일부터 7·21 재·보선 「72시간」계획을 세우고 혼전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다. 여기에는 조직및 자금, 중진및 스타급의원은 물론 갖가지 이벤트와 묘안이 동원된다. 그만큼 쟁점공방과 비방전의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시간마다 일희일비가 교차될 전망이다.◎국민회의/“DJT 연대 광명 총력”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종로 수원팔달 광명을 지역중 광명을의 승리가 전승(全勝)의 열쇠라고 보고 광명을을 총력지원키로 했다. 특히 「개혁중심」인 국민회의와 「경제실정 주범」인 한나라당간의 여야 대결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한나라당이 개혁방해 세력임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광명을 지역을 포함, 전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 결과가 바로 개혁의 좌절 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적 시련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비장의 카드는 자민련과의 연합공천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간 「DJT 연대」의 효과를 공개적으로 재연한다는 것. 17일 귀국한 김 총리서리의 귀국보고를 겸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DJT」 3자와 국민회의 총재대행인 조세형(趙世衡) 후보,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조찬 회동을 갖는 것은 이러한 연대의 상징적 표현이라는 게 국민회의측 설명이다. 영남표의 결집에 맞서 호남·충청 출신표를 한데 묶는 것도 국민회의측의 현실적 과제다. 국민회의는 대선이후 다소 결속력이 느슨해진 호남출신 표심을 다독이는 한편 활발한 「총리외교」를 펼치고 돌아 온 김총리서리의 귀국 자체가 충청 출신 표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태성 기자>

◎자민련/“서초­부산 윈윈 공세”

자민련은 후보를 출마시킨 3 곳중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2곳에서 모두 승리하는 이른바 「윈­윈」전략을 최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을 현장 「동책(洞責)」으로 임명하는 한편 국민회의측의 전폭적 지원을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함께 서초갑에서는 연고자 관리를 재점검하는등 조직표를 단속하는 한편 부산에서는 「지역감정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16일 서초갑에서 자민련측의 향응제공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고 한나라당 최형우(崔炯佑) 고문이 같은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자 「윈­윈」전략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주말부터 서초갑에 투입된 국회의원을 현재의 10여명에서 20여명으로 늘려서 보수·안정지향 유권자의 표를 모으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성명·논평등에서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후보의 국적의혹, 청구고문 재직경력등을 거론하며 「도덕성 상처내기」를 계속할 생각이다.

자민련은 또 최고문의 부산방문으로 지역감정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박태준(朴泰俊) 총재와 최고문의 인간적 관계를 강조하는 한편, 투병중인 최고문을 선거판에 끌어들인 한나라당의 행태를 비판할 방침이다.<김광덕 기자>

◎한나라당/“견제세력 결집 전략”

한나라당은 대구 북갑과 강릉을은 우세가 굳어졌다고 보고, 접전지역인 서초갑 광명을 해운대·기장을에 총재단과 스타급 의원들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또 기대밖의 선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팔달과 종로에도 막판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 전략의 초점을 보수성향의 유권자 결집과 여권의 무차별적 금품살포등 불법·탈법선거운동 차단에 맞추고 있다. 투표일 직전인 19, 20일에 집중 배치한 정당연설회에서 일제히 북한의 잠수정 및 무장간첩침투등 안보허점, 대량실업등 경제난, 안기부의 정치개입, 원구성지연등 현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켜 「견제세력」에 대한 지지호소와 「반DJP」세력의 결집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송에 보도된 자민련의 서초갑 주민에 대한 향응제공은 빙산의 일각으로 전지역에서 여권의 불법·탈법선거가 극심한 것으로 판단, 감시단의 24시간 가동과 함께 「금품 신고시 100배 보상방안」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지막 3일동안 부총재들이 맡은 지역을 책임지고, 의원들도 동별로 밑바닥표를 샅샅이 훑도록 지시했다. 특히 해운대·기장을의 경우 『투병중인 최형우(崔炯佑) 의원이 직접 현장에 뛰어든 이상 뒤집기는 시간문제』라고 장담하고 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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