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재즈 페스티벌(31일∼내달7일)다양한 장르의 소장파 총출동/춘천 여름 재즈축제(내달8∼9일)이정식·김상희 협연 등 눈길호반의 도시 춘천과 싱그러운 동해 울진에서 한여름 밤의 재즈 잔치가 열린다. 힘든 시대, 재즈의 기반을 다진다는 뜻에서 모두 무료.
처음 닻을 올리는 「울진 재즈 페스티벌」은 7월31일∼8월7일 동해안 덕구온천 바닷가 백사장 텐트촌에서 펼쳐지는 한마당이다. 서울과 지방의 20, 30대 재즈맨이 한 데 모여 벌이는 잔치. 모두 12개의 캄보가 매일 오후 7시에서 1시간 동안의 1부에 이어, 8시30분 부터 2부를 펼친다.
31일 보컬이 곁들여진 밴드 「쉬로더」의 공연을 머리로 시작하는 이번 축제는 「정원영한상원 밴드」의 팝적 퓨전, 「더 쿼텟」의 모던 재즈, 「인터플레이」의 재즈적 퓨전 등 소장파 재즈 좌우 진영이 나란히 출연하는 자리다.
고급스런 퓨전을 지향하는 「트라이빔」과 국내 유일의 하드 밥 악단인 「야타 재즈 밴드」의 독특한 재즈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가장 큰 자랑. 부산의 펑키 밴드 「오렌지」와 대구의 라틴 퓨전 밴드 「다비드」 등 지방 악단도 참여한다.
19인조 빅 밴드 「정성조 재즈 오케스트라」와 중견 보컬리스트 박성연씨가 마지막날 등장, 2시간의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02)5163296
이어 8∼9일은 올해 3회로 접어든 「춘천 여름 재즈 축제」. 인형극제와 마임연극제에서 출발, 다장르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춘천의 이미지를 더욱 굳게 다질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 진행자로도 이름이 높은 이정식(색소폰)이 뮤지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가수 김상희, 정악(正樂) 소리꾼 김용우 등 최근 재즈 음반을 발표한 두 가수와의 협연 무대가 빛난다. 곽윤찬(피아노) 김영현(베이스) 임민수(드럼) 등으로 이뤄진 「이정식 콰르텟」은 반주는 물론, 자신들만의 솔로 무대도 갖는다. 이영경(피아노)의 무대가 자랑. 서울대 음대를 나와 재즈에 몰두, 국내외 재즈맨들의 주목을 받아 온 이 숨은 실력자는 이번에 출연해 이틀에 걸쳐 피아노 솔로를 펼친다. 「서머 타임」 「사이드와인더」 등 캄보 재즈곡들이 그의 화려한 피아노를 통해 영롱한 솔로 재즈로 거듭난다.
울진 공연을 마친 「야타 밴드」도 김기철 등 두명의 신인 색소폰 주자와 춘천에서 합류한다. 김유리 안혜경 등 여성 라틴 보컬이 이끄는 4인조 여성밴드 「아마조네스」의 시원한 라틴 재즈 선율이 춘천의 대지를 식힌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국내 재즈포스터 전시, 재즈 비디오 감상회를 거쳐 8월10일에는 출연 연주자들과의 격의없는 토론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춘천 어린이회관 야외무대.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반 동안. (02)7387029<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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