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까지 자구책 못내면 퇴출증권감독원은 16일 SK·동방페레그린·산업·장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영업용순자본비율(150% 이하면 부실증권사)이 100%에도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개 증권사는 8월말까지 대규모 증자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지않으면 영업양도·합병명령 등 퇴출조치를 받게된다.
증감원은 이날 32개 증권회사로부터 6월말 현재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보고받은 결과 28개사의 경우 150%를 넘어섰으나 4개사는 100%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방페레그린은 마이너스 73.9%로 가장 낮았으며 SK증권과 산업증권도 각각 마이너스 62.7%, 마이너스 49.2%였고 장은증권은 4.8%였다. 특히 SK증권은 재산·채무비율이 93%로 10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 서울 현대 한진 쌍용 한화증권 등 재벌계열 증권사들은 5월말까지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각각 95.2%, 45.4%, 42.3%, 26.6%, 마이너스 60.6%, 마이너스 183.8%등으로 150%를 훨씬 밑돌았으나 6월중 계열사로부터 300억∼3,000억원씩 후순위차입해 모두 150%를 넘어섰다.
증감원은 8월말까지 32개 증권사에 대한 재산·채무 실사, 영업용순자본비율의 적정성 평가를 거쳐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을 최종확정하고 150%미만 증권사에 대해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를 내릴 방침이다. 이때 영업용순자본비율 100%미만 증권사들은 ▲고객예탁금 전액 사외예치 ▲주식의 일부 소각 ▲합병및 영업양도 명령을 받게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증권에 대해 연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도 8월말까지 영업용순자본비율을 150%이상으로 끌어올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산업증권은 모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미 연말까지 정리할 계획을 세웠으며 영업정지중인 장은증권도 모은행인 장기신용은행이 퇴출방침을 굳힌 상태여서 폐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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