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이냐 신예냐” 수원城의 결투/前의원 박왕식 여유 “2위와 10%P差”/30대 남경필 “5%P 이내로 좁혀졌다”「관록 vs 신예」 「노장 vs 소장」 「경륜 vs 패기」의 대결로 불리는 수원 팔달 보궐선거의 판세는 국민회의 박왕식(朴旺植) 후보가 초반의 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南炅弼)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양상이다. 두 후보에 이어 국민신당 김정태(金正泰), 무소속 손민(孫敏) 정관희(鄭官熹) 후보도 「토박이」 「경제전문가」등을 내세워 뛰고있지만 다자대결로 몰아가기에는 역부족이다.
국회의원 한차례(12대·신민)를 포함, 4번의 출마경력으로 인지도가 높은 박후보는 다소 느긋한 표정 속에 『여권 연합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워낙 공고해 10%P 이상 차이나는 판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지나친 낙관으로 자칫 선거캠프의 긴장도가 떨어질수 있어 「방심은 금물」을 내부 표어로 삼을 정도』라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박후보측은 선거때마다 우위를 보였던 우만동 매탄동 지역을 중심으로 친여권표를 결집하고, 충청표와 안정희구 세력표까지 가세하면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남후보측은 『후보등록전엔 10∼20%P까지 뒤져 있었지만 선거운동 중반을 넘기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선두와의 격차가 5%P 이내로 좁혀졌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30대의 젊고 깨끗한 이미지가 부녀층과 청년층에게 먹혀들고 있다』면서 『17일 합동연설회와 18일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통해 막판 뒤집기에 나설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력면에서 뒤지는 약점을 이벤트 개발로 맞서고 반DJP 정서를 철저히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4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저조한 투표율과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부녀·노년층표의 향방.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결집력이 있는 호남표를 바탕으로 한 박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과 부녀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남후보가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점치기 힘들다. 한편 조직과 자금력에서 크게 뒤지는 국민신당 김후보와 무소속 손·정후보는 득표율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주력하는 실정이다.<수원=염영남 기자>수원=염영남>
◎유권자 표심분석/선거마다 여야 접전 ‘삼성票’도 관심
아파트 인구가 60%가 넘는 수원 팔달 선거구는 중산층 밀집지역인데다 1만여명이 상주하는 삼성전자 단지가 들어서 있어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이름에 걸맞게 역대 선거에서도 특정 후보나 정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허락하지 않아 어느 선거에서나 항상 여야접전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각각 35.6%와 38.2%를 얻어 격차가 거의 없었고, 96년 15대총선때 1,2위를 차지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와의 표차는 18만여명의 유권자중 4,400여표에 불과했다.
또 6·4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은 여당후보가, 기초단체장은 야당이 근소한 표차로 승리했으며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여야가 1명씩 당선됐다.
출신지역별로도 전체의 20%정도를 차지하는 영남표와 17%의 호남, 16%대의 충청표 등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두드러지는 지역정서가 없다. 기독교 신자가 유독 많은 편이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삼성표」도 출근시간이 상대적으로 이른점 때문에 주요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같다. 부녀층과 노년층의 선택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수원팔달 출마자 신상명세
이름 박왕식 남경필 김정태 손민 정관희
국민회의 한나라당 국민신당 무소속 무소속
본적 경기화성 서울 경기 수원 서울 서울
학력 대신고 경북고 수원농고 이리남성고 조선대부고
동국대 연세대 동국대 고려대 동국대
정외과 사회복지 경상대 경영 통계
美예일대 홍익대 동국대
석사 박사 박사
경력 12대 경인일보 명지대강사 아주대교수 경기대교수
국회의원 기자 한국사회과학 공인회계사 국민회의
국민회의 남경장학회 연구소 이사 과학특위
당무위원 회장 부위원장
병역 육군병장 보충역 면제 보충역 육군하사
제대 제대
종교 천주교 기독교 불교 기독교 불교
재산 5억8천 146억 6억8천 2억 1억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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