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연합】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대기업 빅딜문제와 관련해 『전경련 회장으로서 금년 하반기부터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라며 『어느쪽이 이기거나 진 편이 없이 서로 주고 받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를 수행해 폴란드를 방문중인 김 회장은 이날 바르샤바의 (주)대우지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의 순수한 부채는 550억달러에 불과해 수출을 최대한 늘려 금년과 내년에 연속으로 500억달러 이상 무역흑자를 내면 내년말 경제위기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우리나라에는 미국 일본 유럽보다 앞서는 1조달러 상당의 설비투자가 이미 돼있다』며 『(우리나라는) 금융산업 이외엔 근본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수출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특히 금융개혁과 관련, 『금융은 적어도 향후 20년동안 상품제조 기술력보다 국제경쟁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우는) 프랑스 벨기에 등 외국의 20여개 은행을 흡수하거나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경련 회장단이 합의한 것처럼 한사람이 1,000억원씩 갹출, 10억달러(1조5,000억원)를 만들어 외국의 유수한 은행과 합작해 20억달러 규모의 선도은행을 만들 것』이라며 『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외국은행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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