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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올 상반기 판매 1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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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올 상반기 판매 1위 이유는…

입력
1998.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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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마케팅·총수열의가 ‘3박자’/부평·英·獨 3곳 연구소 기술인력 6,000명/대우자판 출범이후 신판매기법 잇달아/김우중 회장 부평공장 자주 찾는 등 車에 애착왜 대우인가. 대우자동차가 올상반기 승용차 판매대수에서 현대를 앞질렀다. 73년 현대의 포니에 밀린 이후 25년만이다. 올상반기중 대우차의 신규등록대수는 9만3,306대로 현대(8만4,381대)보다 9,000대 가까이 많았다. 대우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33%로 업계 2위였으나 올해 경차인 마티즈의 출시와 함께 최근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점유율을 44.1%로 끌어올렸다.

경쟁업체들은 최악의 내수침체속에 1위는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대우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IMF형 경차 마티즈의 적시투입, 쌍용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등도 배경으로 꼽혔다. 대우1등에는 그러나 구조적인 요인들의 몫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는 구조적으로 기술력과 마켓팅, 총수의 열의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상태다.

대우측이 가장 자신하는 부문은 글로벌소싱을 통해 축적해온 기술력. 국내 부평기술연구소를 비롯 영국워딩연구소(94년) 독일기술연구소(95년)를 통해 6,000여명의 기술인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진출과 함께 미국기술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어서 2000년에는 기술인력만도 7,000명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소싱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연구개발체제는 신차개발기간을 36개월에서 30개월로 단축시켰고 누비라 레간자 마티즈등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쌍용인수를 통한 벤츠와의 제휴문제, 그리고 전방위 제휴로 진행되고 있는 GM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기술력은 경쟁업체와 차원을 달리할 것이라는 게 대우의 설명이다.

그동안 축적된 마켓팅전략도 대우가 자신있는 부문이다. 대우는 92년 GM과 결별이후 수출은 (주)대우 내수는 대우자판으로 역할을 분담시켰다. 특히 대우자판은 판매전문회사로 테스트드라이버제 유예기간을 도입한 할부제도 보험과의 연계등 국내최초의 기법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자판의 정주호(鄭周浩) 사장은 『마켓팅은 상황에 맞는 적시타가 중요하다』면서 『소비가 양극화하는 상황에서 경차마티즈와 고급차 체어맨을 내세운 라인업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부문에서도 대우는 경쟁사를 앞선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광고의 상기도조사에서 마티즈는 73%로 경쟁차(46%)를 압도한다』고 밝혔다.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각별한 열의도 대우선두의 기폭제역할을 했다. 대우의 해외경영은 자동차사업을 골간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김회장의 경우 대표이사 등재는 물론 국내체류시 대부분의 시간을 부평자동차공장에서 보낼 정도로 자동차사업에 애착이 강하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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