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개월 앞서 17일부터… 지필고사·면접비중도 높여서울대가 99학년도 고교장추천입학 전형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결정, 다른 대학의 입시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15일 고교장추천서 교부를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 8월17일부터 시작하고 지필고사와 면접의 반영비중을 높이는 등의 고교장추천입시안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확정했다. 서울대는 16일 전체학장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최종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557명(정원의 11.3%)을 모집하는 서울대의 고교장추천전형은 여름방학 직후 시작돼 10월5일 이전에 1차예비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대가 확정한 고교장추천전형안은 지난해 고교당 2명이내로 제한했던 정규추천인원을 고교3년 재학생수별로 조정, 100명미만인 학교는 2명, 100명∼300명인 고교는 3명, 300명이상은 4명씩을 추천할 수 있도록하고 추천서 양식도 대폭 간소화했다.
또 지난해 지필고사를 보지않은 자연대학부(의·치의·수의예과 포함)를 비롯, 모든 단과대가 지필고사를 1단계 전형요소에 포함시키되 단과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형요소와 전형방법을 채택키로 했다.
자연대의 경우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별로 일정비율의 인원을 우선 선발하고, 경영대는 2단계 전형에서 지난해보다 면접반영 비율을 10%포인트 확대하며 사회대는 면접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각 단과대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반영해 자질있는 인재를 고루 입학시키고, 올해 첫 특차전형 실시에 따른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시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의 조기 고교장추천전형방침에 대해 9, 10월부터 추천전형을 시작하는 다른 중·상위권 대학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대는 정시모집의 전형일정은 기존 「나」군(99년 1월10∼15일)을 그대로 유지, 다른 대학과의 복수지원을 허용키로 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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