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조합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이른바 「로열층」까지 분양용으로 내놓았다.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에 참가했던 현대연합조합은 14일 일반분양자에게도 로열층을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자금의 유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분양률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조합측의 판단에서다.지금까지 주택조합이 일반분양을 할 때는 25층 아파트의 경우 5∼15층 사이 로열층은 조합원들이 모두 차지하고 나머지 5층 이하, 15층 이상만 일반에게 분양하는 것이 관례였다. 같은 아파트 동에서도 로열층과 나머지 층 사이에는 가구당 수천만원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결국 조합측의 이번 로열층 포기는 적지않은 액수의 「현찰」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특단의 조치였다.
서울 양평동에 있는 이 조합은 조합구성 당시 770가구 가운데 760여가구가 분양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300여명이 조합을 탈퇴, 현재는 449가구만 남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김병주 기자>김병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