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발족 ‘한국문학 국제화연구원’ 자문위원 될듯한국문학을 독일 이탈리아등 유럽권에 집중소개할 「한국문학 국제화연구원」이 8월중 발족된다. 특히 이 연구원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기호학자이자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 독일의 저명한 소설가 귄터 그라스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원 설립의 계기는 6월말 일시 귀국한 이탈리아 국립 시에나(SIENA)대 라틴어문학부 이득수(李得洙·60) 교수가 문학평론가 박호영(한성대) 이숭원(서울여대) 교수, 시인 김종철씨 등을 만난 것. 95년 설립된 시에나대 부설 「한국 시문학 비교연구소」소장인 이교수는 연구소와 자매결연한 독일 베를린자유대, 독일의 저명 올름스(OLMS)출판사와 함께 한국문학작품을 작가별로 소개, 100권 정도 번역출간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라틴어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는등 라틴문학의 석학으로 알려진 이교수는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한 베를린학술원 정회원. 그는 절친한 에코, 귄터 그라스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피터 드롱케 교수에게 자문위원을 맡아 작품선정·번역·출판등을 도와달라고 제의, 사실상 실현단계라고 밝혔다.
이교수등은 김종철 시인을 전문위원으로 해서 국내 문인들의 의견을 광범하게 수렴, 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 김씨는 『세계적 명문인 시에나대의 이름으로 작품이 번역출판되면 우리 문학의 해외 소개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번역대상도 문단서열 위주를 지양,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와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우선해 달라는 것이 시에나대 측의 요구』라고 말했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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