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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제’ 옌볜서도 열린다/정지용 해금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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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제’ 옌볜서도 열린다/정지용 해금 10년

입력
199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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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시낭송회 등 재중동포 공식축제로올해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3∼?)의 문학이 해금된지 만10년이 되는 해. 5월까지 11회째 계속돼 그의 고향 충북 옥천을 또 하나의 시향(詩鄕)으로 만든 「지용제」가 8월15일 중국 옌볜(延邊)의 옌지(延吉)에서도 열린다. 그의 문학에 대한 관심이 재중동포들에게 확산되는 셈이다.

「옌볜지용제」는 옥천에서 열린 지용제에 참석했던 옌볜작가협회 이상각부주석 등이 정지용에 관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용회(회장 이근배·李根培 시인)에 제의해 이루어졌다.

이씨는 『식민지시대에 간결하면서도 투명한 시어로 민족어를 아름답게 갈고 닦은 지용의 문학이 재중동포들의 모국어사랑과 상통한다』며 개최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광복절 몇몇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행사가 열렸고, 올해 이를 확대한 공식축제가 열리게 됐다.

옌지의 민족문학원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용 시와 모국어정신」에 관한 세미나, 지용 시 낭송, 재중동포 백일장, 가수 이동원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행사에는 지용의 유족과 국내 상당수의 문인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근배시인은 『재중동포들과 함께 지용의 시와 노래, 춤으로 어우러지는 한 판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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