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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극에 왜 왔어’/이명주씨(화제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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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극에 왜 왔어’/이명주씨(화제의 저자)

입력
199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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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은 아름다운만큼 고독한곳”「남극으로 오는 길은 아주 멀다.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은 아름답지만 그만큼 무섭기도 하고 고독하기도 하다」

한국이 남극에 건설한 세종기지의 첫 여성상주대원 이명주(李明柱·28)씨가 96년 12월부터 13개월간의 남극체류 경험을 정리한 책 「여자가 남극에 왜 왔어」는 그렇게 출발한다(다락원刊).

세종기지에서 열네명의 남성과 살면서 느낀 「행복과 불행」을 풀어 쓴 담백한 글재주가 돋보인다. 「남극의 생물」과 「아름다운 그러나 너무나 냉정한 대자연」에서는 의학도 특유의 정확한 관찰력이 힘을 발휘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8월이면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논문주제는 「남극 세종기지 근무 전후 건강 변화에 대한 연구」. 세종기지에서 근무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 1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근거한 논문이다.

이씨는 『통일이 되면 혹한지방에로의 진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극지의학(polar medicine)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즉 고립상태의 심리학적 연구못지 않게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계통에서의 변화 등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한다.<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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