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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다문학제’/문학이 바다로 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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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다문학제’/문학이 바다로 가는 까닭은…

입력
199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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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문학영화 감상/중진작가·평론가 심포 등/내달 8일∼13일 개최바다는 생명력의 보고다. 바다의 원시적 생명력은 감동적인 문학이 일깨워주는 우리 정신의 생기와 통한다. 바다와 섬이 소중한 문학성의 원천이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IMF시대 여름을 맞아 「바다문학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울산문인협회(회상 최성일)는 8월8∼13일 전국규모 종합문학축제로 「울산 바다문학제」를 연다. 「생명의 바다」와 「문학은 살아 있다」를 주제로 지역축제와 문학행사를 결합, 공업화로 잃어버린 울산바다의 아름다움과 우리 정신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행사는 중진작가·평론가의 문학강연과 심포지엄, 백일장등 일반적인 내용 외에 캐릭터 「글동이」제정, 「나쁜 책 불태우기」「밤바다 문학영화 감상」「저급문학의 소멸을 기원하는 탈춤 한마당」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최성일회장은 『바다와 문학이 가진 생명력의 회복이야말로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고 풍요롭고 강인한 정신과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라며 『흔한 지역축제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 문학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0·11일에는 제주도에서 제주국제협의회가 「바다와 섬, 문학과 인간」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소설가 이청준 오성찬 현길언씨, 시인 강우식 문충성씨, 평론가 윤재근 김병택 김영화씨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태이자 생명으로 한국인의 의식을 위무해온 바다는 미래지향적인 문학탐구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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