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이 지원하는 20억달러의 구조조정차관이 9월중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IBRD와의 구조조정차관 도입을 위한 실무협상에서 IBRD측이 2차로 지원되는 20억달러 차관을 9월말까지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정부와 IBRD는 또 20억달러의 차관을 실업대책을 확충하는데 중점 사용하고 일부는 금융기관 증자지원 등의 금융구조조정을 지원하는데 투입키로 합의했다.
재경부 당국자는 『IBRD측은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만족을 표시하고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부양 방침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면서 『구조조정이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9월중 2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IBRD측이 자금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IBRD가 당초 지원키로 한 100억달러 중 70억달러가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IBRD는 9월중 열리는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의 차관지원안을 상정, 의결한 뒤 곧바로 지원할 계획이다. IBRD는 그러나 나머지 30억달러는 추후협상을 거쳐 내년이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IBRD는 국내 외환사정이 안정되고 있는 점을 들어 추가 차관제공이 불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밝혀 어려움이 컸다』면서 『지원계획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부와 IBRD는 24일 실무협상이 끝나는 대로 차관지원 일정과 조건 등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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