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깎자』 『지금은 곤란하다』국민회의 간부·지구당위원장들과 사무처간에 당비 삭감을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이 사안은 최근 간부간담회에서 김봉호(金琫鎬) 지도위의장이 『경제도 어려운데 당비를 내리자』고 제안했다가 이에 반대하는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과 설전을 벌인 것을 계기로 표면으로 드러났다.
먼저 간부·지구당위원장들은 『정권교체후 중앙당의 재정사정이 좋아졌으니 당비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야당 때는 중앙당 형편이 어려워 각자 호주머니를 털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느냐』는 항변이 내포돼 있다. 국민회의 당규는 원내·외부총재 각 200만·100만원 원내·외지도위원 각 100만·50만원 원내당무위원 60만원 일반국회의원 30만원씩을 각각 매달 의무적으로 당에 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총장은 『당 살림살이가 야당 때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풍족한 것은 아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무처는 한때 당내 여론을 반영, 당비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일단 접어둔 상태. 국민회의가 이처럼 「행복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이 된 뒤 즉각 당직자와 의원들의 당비납부액을 여당때보다 크게 올렸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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