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IMF前 영업규모 회복”『구조조정을 아픈 경험으로 삼아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문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
73년 국내 투자금융회사 라이선스 1호로 출발, 96년 종합금융회사로 전환한 대한종합금융이 13일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대한종금은 그동안 내실과 외형을 두루 갖춘 금융사업을 벌였지만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 외환위기 때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를 맞고 올해 5월에 다시 업무를 시작했다. 창립 25주년의 감회가 새로운 시점이다.
영업을 재개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은 송석상(宋碩相·53) 사장은 『구조조정의 아픔이 뼈저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제는 금융기관도 치밀한 전략과 영업력을 갖추지 못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송사장은 1인당 생산성을 최고로 높이는 조직관리를 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사장에 오른 뒤 부장급 이상을 중심으로 직원의 30% 이상을 줄였다. 임직원 임금을 40%정도 깎은 것은 물론 전직원 연봉계약제를 도입해 조직관리를 일신했다.
그는 『올해 안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의 영업규모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재무상담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개인 재무관리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재무상담」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은 웬만큼 다져진 상태다. 송사장은 『올해 3월 2,250억원의 유·무상증자와 6월 6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금 4,420억원에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8.74%』라며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더 탄탄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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