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제공합의… “루블화 평가절하 안해”【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는 루블화 경제부양과 루블화 안정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향후 2년간에 걸쳐 226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러시아 고위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IMF 및 세계은행과의 차관도입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국제금융담당 특사는 이날 회견에서 이같이 공개하고 그중 148억달러는 금년중 지원될 것이며 내년중 추가로 78억달러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바이스는 루블화의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년 지원자금중 125억달러는 IMF측이, 17억달러는 세계은행이 지원하고 나머지 6억달러는 일본이 지원하게될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등은 전했다.
이날 모스크바 증시에서는 러시아의 IMF구제금융 확보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7.18% 상승, 오후장 들어 RTS지수가 154.36포인트선으로 치솟았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151억달러(1일 현재)에 불과, IMF의 구제금융 지원이 없으면 1∼2개월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120억달러의 외채상환도 힘든 형편이다. 또 외환보유고의 고갈우려로 루블화의 평가절하 속도가 빨라져 러시아의 외채상환이 더욱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는 13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일본수출입은행이 용도를 사전에지정하지 않고 제공하는 총 15억달러 규모의 언타이드 론(Untied Loan) 가운데 8억달러를 우선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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