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한국시장 상륙을 공식 선언,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국내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월마트의 아시아지역 총책임자인 존 하트필드사장은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마크로의 일산 인천 분당 대전 등 4개 점포를 인수하고 6개 점포를 신설해 한국시장에 진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20일께 한국내에 「월마트코리아」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2∼4개월에 걸쳐 시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트필드 사장은 『그동안 한국마크로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법원에 계류중인 상표사용분쟁이 해결되면 자체 상호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내 별도법인은 경영진을 포함해 대부분 한국인 직원들로 구성되며 외국인은 직원교육과 마케팅분석을 담당할 본사파견 요원 3명만 상주하게 된다.
하트필드 사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상당액의 투자를 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액수는 법인설립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월마트측은 할인점이나 대형슈퍼, 회원제창고형 할인매장 등 3가지 형태 가운데 한국실정에 맞는 점포형태를 결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하트필드 사장은 『향후 2년간은 수익발생에 신경쓰지 않고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며 3∼5년 동안은 수익금을 모두 한국에 재투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의 국내진출로 E마트 등 국내할인점은 물론 프랑스계의 까르푸, 신세계로부터 프라이스클럽을 인수한 미국의 코스코 등 대형유통업체들 사이에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월마트 어떤 회사?/세계최대 소매유통업체/전용통신위성도 보유/매출 165조… 美 4大 기업
미국의 월마트(WalMart)는 세계최대의 소매유통업체로 지난해 1,180억달러(약16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97년 매출액기준으로 GM 포드 액슨에 이어 미국내 4위기업이다. 점포수는 현재 미국내 2,817개와 해외 7개국 607개를 포함 총 3,424개에 달한다.
월마트의 최대 강점은 2개의 전용통신위성을 통해 전세계 시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면서 「가장 싼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판촉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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