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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업계 첫 여성지점장 송미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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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업계 첫 여성지점장 송미옥씨

입력
199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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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함과 정성으로 고객마음 사로잡아요”『대출업무가 많은 은행과 비교해 투자신탁회사는 예금업무 위주여서 여성에게 훨씬 어울린다』 16일 문을 여는 국민투자신탁증권 분당 구미지점장 송미옥(39)씨는 제2금융권인 투자신탁업계에서 처음 배출된 여성지점장. 투자신탁업계는 은행권에 비해 여성 진출이 늦어 이제까지 여성지점장이 나오지 않았다.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한 송씨는 82년 공채 1기로 입사, 영업 조사 기획 저축등 본부부서와 지점을 두루 거쳤다. 송씨는 영업능력을 인정받아 지난달까지 차장으로 근무했던 인천지점에서 고액거래자 관리를 도맡아왔다. 그의 영업전략은 세심함과 정성. 고객의 생일을 기억했다가 케이크나 선물을 주는 식이다.

송씨가 맡게 된 구미지점은 직원 6명의 소점포. 송씨는 『아파트 부녀회등 주부들을 직접 만나 재테크 정보를 주고 지점에 책 비디오테이프등을 비치하는 등 투자신탁회사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주요 영업전략』이라고 말한다.

「영업통」인 송씨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기관고객들을 접대하는 술자리다. 『워낙 성격이 활발하지 않고 접대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아직도 어렵다』는 송씨는 『영업에서 접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한다.

여대 출신이고 여성이어서 인맥이 두텁지 않은 것도 어려움의 하나. 대신 송씨는 여성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으로 보완한다.

사진촬영 솜씨가 수준급인 송씨는 아직 미혼. 송씨는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이므로 안전한 금융기관을 찾아 장기형 저축을 드는 것이 유리하다』며 주부들을 위한 재테크 전략도 들려준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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