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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을 위한 환경교육(社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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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을 위한 환경교육(社說)

입력
199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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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중·고교의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교육부와 협의한다고 한다. 현재 선택과목으로 되어있는 환경과목을 2000년부터는 필수과목으로 전환하는 것이 환경부의 구상이다. 입시교육위주로 되어있는 현행 교과과정에서 환경을 필수과목으로 정하고 청소년의 환경교육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환경이슈는 현재의 문제이자 미래의 문제이며, 우리나라의 문제이면서 세계의 문제다. 당장 마시는 수돗물의 오염과 같은 생활에서부터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의 운명과도 연결되어 있다.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환경교육이 바로 그들의 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환경을 도외시한 개발로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환경호르몬 문제등에서 그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다. 또 12억인구의 중국대륙이 산업화되면서 발생할 환경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더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환경문제의 특성과 관련한 교육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환경은 교실안에서 보다는 교실밖의 교육이 중요하다. 바로 느끼고 실천하는 생활교육이어야 한다. 재미있으면서 필요성을 일깨워줘야 한다.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성적에 반영하는 방법으로는 환경부가 생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환경은 「경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를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교육에서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도록 하는 것보다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한다.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이와함께 팔당수원지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보여주는 것이 몇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환경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벌이는 「환경방학캠페인」은 환경교육의 좋은 본보기라고 본다.

환경부와 교육부가 환경교육을 강화할 구상을 확고히 갖고 있다면 전문가들을 선진국 특히 유럽국가에 보내 그들의 교육제도와 방법을 면밀히 연구해서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환경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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