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홍 선두유지/3후보 추격 양상서초갑은 「3박1이」가 정치생명을 건 대혼전을 벌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분위기는 아직 냉담하다. 후보자들은 이 지역이 「신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주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들었음에도 표심을 파고들기 어렵다고 애로를 털어놓고 있다.
각 진영이 분석한 판세를 종합하면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후보가 한발 앞서있고, 그 뒤를 자민련 박준병(朴俊炳)·국민신당 박찬종(朴燦鐘)·무소속 이종률(李鍾律)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에 큰 변화가 없다. 추격군들이 한결같이 박원홍 후보와 자신의 2파전을 주장하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박원홍 후보측은 『처음부터 큰 표차이로 2위를 따돌렸음은 물론, 그 격차가 점점 벌어져 대세가 굳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박준병 후보측은 『최근 국민회의 조직이 본격 가동하면서 호남표가 쏠리는 등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역전을 주장했다. 박찬종 후보측은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실망했던 지지층들이 돌아서면서 선두에 근접했다』고 자평했고, 이후보측은 『수면하의 고정 지지표와 광주문제에 연루된 박준병 후보를 반대하는 호남표가 결집되고 있어 승산이 높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들은 12일 첫 합동유세를 기점으로 부동층의 마음이 어느 정도 잡혔다고 판단, 막판 유권자 공략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박준병 후보측은 『호남과 충청표를 결집시키고, 박후보의 군경력과 경제난 극복능력을 앞세워 40∼50대이상의 보수층과 주부층을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박원홍 후보측은 『종반전으로 갈수록 극렬해질 여권의 금권·관권 및 물량공세를 적극 차단하고, 박후보의 참신성으로 20∼30대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종 후보는 『14대때에 비해 50%가 교체된 지역민과 50∼60대층에게 국정난맥을 초래한 여야를 견제할 정치인임을 적극 설득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서초갑 유권자 지역분포/영남출신 26% 호남 19% 충청 15%
서초갑은 주민의 70%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산층이어서 안정희구 성향이 강하다. 출신지역별로도 서울의 다른 지역구에 비해 영남출신이 많아 15대 총선이후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각 후보진영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14만1,791명중 영남 25.7%, 호남 18.9%, 충청 14.6%이다.
하지만 동별로 살펴보면, 유권자들의 성향과 분포에서 적잖은 차이가 발견된다. 아파트가 밀집한 반포본동 및 1∼4동과 잠원동은 15대 총선과 대선, 6·4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국민회의를 따돌렸지만, 주택가가 밀집한 방배본·1·4동은 상대적으로 국민회의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 지역은 또 종교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구분포는 기독교가 28.3%로 가장 많고, 다음이 불교 23.2%, 가톨릭 13%순이나 결집도에선 4개의 성당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의 결집도가 훨씬 강하다는게 각후보진영의 분석이다. 특히 13, 14대 선거에서 박찬종 후보가 가톨릭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각 진영은 종교 파고들기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서초갑 출마자 신상명세
◇범례:나이본적학력경력병력종교재산
▷박원홍(한나라당)◁
56세서울경기고·고대 정외과한국일보기자·LA라디오 한국 보도본부장·KBS심야토론 사회자육군상병기독교2억9,000만원
▷박준병(자민련)◁
64세충북 옥천대천고 육사·서울대 사학과보안사령관·12∼14대의원·민정당 민자당 자민련 사무총장육군 대장기독교5억3,00만원
▷박찬종(국민신당)◁
59세경남 김해경기고·서울대 경제과9·10·12·13·14대 의원 서울시장 및 대선출마 국민신당 상임 고문해군법무관가톨릭(-4억6,000만원)
▷배종달(무소속)◁
46세경남 함안경복고·서울대 정치과 중퇴경향신문 기자·13·15대 출마 경북매일신문 사장육군 병장기독교6,000만원
▷이종률(무소속)◁
56세전북 남원전주고·서울대 정치과10,12대 의원·청와대 대변인·정무장관·국회사무총장면제기독교13억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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