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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를 놀라게 했다/지오인터랙티브 ‘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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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를 놀라게 했다/지오인터랙티브 ‘팜골프’

입력
199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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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손바닥 PC용 게임/MS에서도 관심 표명/올 수출 100만弗 기대국내 벤처기업이 「손바닥PC」로 불리는 HPC, 팜PC용 게임을 세계 최초로 개발, 빌 게이츠를 비롯한 전세계 정보통신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

지오가 개발한 SW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초소형PC 운용체계인 윈도CE 2.0이 설치된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형PC(HPC), 팜PC에서 작동하는 「팜골프」라는 골프게임. 세계 정보업계는 윈도CE 2.0용 응용SW로 세계에서 유일한 이 제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팜골프」는 이달말 삼성, LG, 카시오, 샤프, NEC, 컴팩, HP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업체들의 HPC와 팜PC에 탑재돼 전세계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지오는 또 미국의 대형 SW유통업체인 모바일소프트, 유럽의 위드겟을 통해 총 50만달러(7억3,000만원)에 달하는 80만개를 별도 수출한다. 이와함께 MS의 빌 게이츠회장이 큰 관심을 나타내 현재 미국 MS에서 제품을 시험중인 데 결과가 좋으면 「MS 윈도CE용 엔터테인먼트팩」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손바닥PC에서 실감나는 소리를 들으며 18홀의 골프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게임용 소프트웨어. 연필모양의 입력도구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혼자 또는 여럿이 경기를 펼칠 수도 있고 점수 관리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제품이 인정받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가 않았다. 지오는 3월께 시제품을 들고 무작정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전시회인 유럽의 세빗쇼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로 날아갔다. 전시장은 물론이고 명함조차 내밀 여력이 없었던 이들은 보따리장사처럼 제품을 들고 MS, HP, 컴팩 등 유명업체들의 전시장을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하던 각 업체담당자들은 시제품을 보고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여러업체와 계약이 이루어졌다.

각 업체들은 서로 계약을 독점하고 싶어 아우성이었다. 지오는 제품구입업체들로부터 다른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뜻밖의 요청까지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힙입어 지오는 올해 총 100만달러어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로부터 우수자바개발업체로 선정돼 동경에서 열리는 자바엑스포에 초청받아 또한번 대규모 수출상담에도 나선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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