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만 열심히 누르면 돼요”『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두가지만 잘하면 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선 건강을 위해 항문조이기를 열심히 하고 PC앞에서는 마우스만 열심히 누르면 됩니다. 처음 두달간 자판은 몰라도 돼요』
지난 5일 영풍문고 이벤트홀을 발 디딜틈 없이 메운 청중들은 컴퓨터강사로 나선 탤런트 강남길씨의 익살에 떠나갈듯 폭소를 터뜨렸다. 강씨는 최근 초보자를 위한 컴퓨터입문서 「할 수 있다! 강남길의 TV보다 쉬운 컴퓨터」(영진출판사)를 출간하고 전국을 돌며 강의를 하고 있다.
강씨는 단순히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이름만 빌려주고 책을 낸 것이 아니라 8개월 동안 밤을 새워가며 직접 글을 썼다. 그는 PC를 켜면 인사말과 함께 배경화면에 가족사진이 뜨고 인터넷홈페이지(www.namkil.iWorld.net)를 직접 만들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컴퓨터마니아.
강씨가 책을 낸 이유는 처음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구입했던 각종 입문서의 내용들이 너무 어렵고 방대해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나리를 생각하며 썼어요. 나리가 배울 수 있으면 누구에게나 쉬운 거니까요』 나리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그의 딸.
그래서 이번에 출간한 입문서는 필요한 부분만 차근차근 설명하는 듯한 문체로 쉽게 구성돼 있다. 강씨는 이달초 영풍문고를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등을 돌며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 18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25일에는 종로서적에서 각각 두시간씩 강연회를 갖는다. 모두 무료이며 세종문화회관 강연회의 경우 교보문고(3973616)를 통해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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