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차이따라 3개그룹으로… 9월 수시모집에 반영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연세대가 처음으로 고교간 학력차이를 반영해 신입생을 뽑는다.
연세대는 오는 9월 고교3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정원의 20%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학력차이를 반영하는 새로운 전형방식을 도입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현행 내신제도가 고교간 학력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등급화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입시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방식은 모집단위별로 최근 5년간 연세대에 입학한 모든 학생들의 고교별 학교생활기록부 백분위성적을 토대로 전국의 고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전형방법을 다르게 적용하게 된다.
우수학교로 인정받은 1그룹에 속한 학교출신 학생은 학생부성적만으로 선발하며, 2그룹은 학생부를 위주로 자기소개서, 교사 등 주변인의 추천서 면접 구술 등 다양한 전형방법을 활용한다.
3그룹으로 평가된 학교와 이 기간에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해 자료가 없는 고교는 학교수와 학생수, 지역별 인구 등을 고려한 지역할당제 방식으로 선발하게 된다.
연세대는 이와 함께 각종 대회입상자 및 특별재능 보유자를 대상으로 수시모집 선발인원중 10%를 뽑는 특기자전형도 경시대회의 성격및 수상 등급에 따라 2개그룹으로 나눠 전형을 다르게 할 계획이다. 2그룹에 속한 지원자들은 일정한 수준의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요구된다.
모집단위별 세부요강은 이달 말 확정, 발표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부 위주의 전형으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학생중심의 균형있는 평가를 하자는 게 도입 취지』라며 『고교를 서열화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전형방법의 다양화란 측면에서 볼때 긍정적』이라며 『고려대 이화여대 전남대 경북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이같은 전형방식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충재·이상연 기자>이충재·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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