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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침 맞는다/日 수산회사 침술 개발/잠재워 활어회맛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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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침 맞는다/日 수산회사 침술 개발/잠재워 활어회맛 유지

입력
199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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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보다도 신선하고 맛있는 잠자는 생선을 드십시오」 침술로 생선을 잠재워 수송과 유통, 보존을 손쉽게 하는 신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돼 활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도쿄(東京)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이타(大分)현의 수산회사 직원이던 우라베 도시로(卜部俊郞·42)씨가 독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3,4초만에 펄펄 뛰는 활어를 조용히 잠자는 물고기로 만든다. 그가 3월 특허신청과 함께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는 「오사카나(생선) 기획」을 거친 생선은 「쾌면(快眠)활어」란 이름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생선회를 즐기는 사람은 활어회를 최고로 친다. 그러나 대형 수조가 달린 특수차량으로 수송해야 하고 횟집도 수조를 갖춰야 하는 등 유통·판매에 커다란 비용이 들었다. 더욱이 수조안에서 며칠을 지나는 동안 운동으로 몸이 야위고 부딪혀 상처가 나거나, 이를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입하는 바람에 활어회가 오히려 맛이 떨어지는 예도 많았다. 이 때문에 수면제를 먹여 생선을 잠재우는 방법도 쓰여 왔으나 의약품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쾌면 활어」는 침을 놓고 물속에 넣으면 꼼짝하지 않고 잠들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동시에 해결된다. 작은 수조와 산소발생장치만으로 차곡 차곡 쌓듯이 「활어」를 수송·보존할 수 있어 유통비용을 크게 줄이고 활어회 본래의 맛을 살릴 수 있어 활어 유통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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