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도 「퇴출」대상이 되고 있다. IMF체제이후 극심한 타격을 입고있는 모범택시 운전자들이 최근 면허를 내준 자치단체에 요금이 낮은 일반택시로 「환원」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광주시는 11일 중형택시로 전환을 요구하는 개인, 법인 모범택시 운전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체 모범택시 66대의 66%인 42대를 중형택시로 전환했다. 특히 중형택시로 전환된 42대중 개인 모범택시 운전자 18명은 규정상 다시는 모범택시 면허를 받을 수 없는 제한 조건을 감내하고 면허를 반납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택시 고급화정책과 모범택시업계의 불황을 저울질 한 뒤 운전자들의 생계유지가 시 정책보다 우선된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주지역 모범택시는 경제 한파이후 하루 수입이 2만∼3만원에 불과해 연료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에도 최근 이용객이 줄은 모범택시 운전자로부터 중형택시로 전환을 요구하는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오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택시고급화정책의 기조를 흔들수 없다며 이같은 요구를 모두 반려하고 있다.
나송주(羅松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그동안 수입이 짭잘했던 모범택시를 경제위기로 수입이 줄었다고 일반택시로 되돌릴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경제사정상 개인및 법인택시 모두 모범택시로 전환하는 시한을 당초 2001년에서 2006년으로 늦췄다』고 말했다.<임종명·광주=송두영 기자>임종명·광주=송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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