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등 24시간 동시 결제【도쿄=황영식 특파원】 미국과 일본, 유럽의 약 60개 주요 금융기관은 달러와 엔, 마르크 등 주요 통화의 외환거래를 24시간 동시결제하는 외환결제전문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융소식통의 말을 인용, 외환결제은행은 현행 외환거래 결제 시스템이 안고 있는 시차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다음주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 설립되는 은행은 「연속동시외환결제(CLS)」라고 불리는 지주회사 방식으로 본부는 런던에 둘 예정이다.
현행 외환거래의 최종 결제는 각각의 통화발행국에서 이뤄지도록 돼 있다. A, B 두 통화가 거래될 때 시차가 발생, 먼저 A통화를 넘겨 받은 A’국 은행이 도산해 B통화를 B’국 은행에 넘겨주지 못하면 그 은행까지 덩달아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국제 금융거래가 1일 1조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이같은 위기는 연쇄적인 대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CLS를 이용하면 두 통화가 동시에 교환되기 때문에 이런 위험 부담을 덜 수 있어 어느 나라에서 은행이 도산해도 위기가 국제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