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호응 힘입어/국민銀 전점포로 확대「10원짜리 동전 모아 암을 추방합시다」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국민은행과 사단법인 대한암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암퇴치를 위한 잔돈모으기 운동」에 한푼 두푼 정성이 모이고 있다.
운동이 시작된 3월이래 국민은행 모금함에 쌓인 동전은 500여만원. 대한암협회와 국민은행은 고객들의 호응이 높자 이달들어 전국 550개 국민은행 점포에 잔돈모으기 저금통을 비치하는 한편, 창구마다 「10원으로 이룬 큰 사랑, 우리모두 한마음으로 건강을 지킵시다」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를 붙여 전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은행 본점 영업부의 한 직원은 『무심코 저금통 앞을 지나던 고객들도 이젠 10원짜리 잔돈이 생기면 잊지않고 넣어주신다』며 『말기암환자를 가족으로 둔 어느 고객은 진작부터 시작했어야 할 캠페인이라며 눈물로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여명의 새로운 암환자가 생겨나고 매년 5만여명이, 그것도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에 암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이처럼 암은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주된 질병인데도 정부차원의 대책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잔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한암협회는 잔돈모으기운동을 통해 거둬들인 모금액을 전액 대국민 암계몽사업과 암예방교육에 투자해 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대한암협회 이광영(李光榮) 사무총장은 『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올바른 치료를 하면 80∼90%이상이 완치할 수 있다』며 『잔돈모으기 운동이 암추방을 위한 전국민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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