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설훈(薛勳) 기조위원장이 20여년동안 부친의 독립운동 사실을 추적, 이를 입증해내 올 광복절에서 선친이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됐다. 보훈처는 최근 공적심사위를 열어 설의원의 부친인 고 설철수(薛哲秀·81년 사망)씨에게 건국훈장 애족상을 수여키로 결정했다.설의원측에 따르면 설씨는 34년 대구사범을 졸업한뒤 경남 남해군 삼동공립보통학교와 통영 제1심사소학교의 교사로 재직중 일제의 감시를 피해 국어와 국사 교안을 직접 만들어 가르치다 36년 8월 일본 경찰에 적발돼 투옥됐다. 설씨는 3년동안 옥고를 치르고 석방됐지만 일본 장학관의 방해로 해방될 때까지 교단에 서지 못하는등 일제치하 내내 곤욕을 당했다. 설의원은 74년 부친으로부터 이 사실을 처음 듣고 독립유공자 신청을 하려 했지만 당시 재판기록과 판결문등이 6·25때 모두 소실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일제때 일본 경찰이 작성했던 전과자 리스트인 「신분장지문원지」라는 문서가 보훈처에 보관돼 있음을 알고 탐문 끝에 부친의 독립운동사실을 밝혀내 훈장을 받게 됐다. 설의원은 『돌아가신 부친이 뒤늦게나마 공적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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