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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혁지원” 野 “독주견제”/재보선 정당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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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혁지원” 野 “독주견제”/재보선 정당연설회

입력
1998.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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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수뇌부 대거투입해 본격 세몰이/여 “발목잡지 말라” 야 “민주역행 말라”여야는 10일 7·21 재·보선 7개지역중 4곳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세 확산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각당은 초반 세몰이를 의식, 당수뇌부를 대거 연설회에 투입했으며 그만큼 쟁점공방도 뜨거웠다.

▷국민회의◁

광명 실내체육관옆 광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후보의 첫 정당연설회에는 여당 2인자의 유세답게 국민회의의 김영배(金令培) 부총재 남궁진(南宮鎭) 선대위원장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이, 자민련의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 양순직(楊淳稙) 고문 변웅전(邊雄田) 의원 등이 대거 출동, 공조의 위력을 과시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빗속에서 진행된 유세의 초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완수를 위해선 한나라당을 표로써 심판하자」는데 맞춰졌다. 조후보는 연설에서 『개혁을 이끌어 가라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광명에 왔다』며 『한두달내에 경제청문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후보는 이어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엔 단 1석의 의석도 보태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뒤 『광명을 도시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며 그린벨트 해제, 전문대 설립, 구로쓰레기소각장 건설취소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자민련 김수석부총재는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조후보가 승리해야 개혁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태성 기자>

▷자민련◁

자민련이 최대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는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의 해운대 초등학교에서 처음 개최한 정당연설회에는 박태준(朴泰俊) 총재 정상천(鄭相千) 김용채(金鎔采) 부총재 등 당직자 20여명과 지역주민 3,0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주(金東周) 후보측도 사물놀이와 선거 도우미를 앞세운 대형 유세차량 등을 동원,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김후보는 연설에서 『이 곳에서만 5번 출마한 정치인』이라고 「토박이」를 강조한 뒤 『야당 의원으로는 지역발전을 이룰수 없다』고 목청을 돋웠다.

박총재는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며 『이 지역출신인 나와 김후보가 손잡고 고향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역설했다. 박총재는 또 『부산이 고속철도 사업에서 제외됐다고 말하지만 이 사업은 부산에서 신의주를 거쳐 중국과 유럽까지 연결하는 원대한 계획 속에 진행되고 있다』며 『내가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도록 자민련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부산=염영남 기자>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원 매탄공원에서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이기택(李基澤) 부총재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 수원팔달 보선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원구성 지연과 안기부 정치개입 의혹, 사정분위기 조성등 3제(題)를 도마에 올려 여권을 맹공했다.

먼저 이명예총재는 「청구리스트」파문을 겨냥, 『너무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며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고 더러운 정쟁을 일삼는 현 정권은 어느 나라 정권이냐』고 비난했다. 이한동 부총재는 『야당파괴 공작에 이어 안기부의 정치공작까지 자행하는 현정권을 표로 심판해달라』고 주문했고, 이기택 부총재는 『안기부의 정치개입으로 민주주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더니 이제는 정치보복을 위한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등단한 남경필(南景弼) 후보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없이 지역경제의 보루인 경기은행을 퇴출시킨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크게 손상시킨 처사』라며 『현정권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수원=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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