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1對1) 전담마크로 승부를 건다』 결승전을 앞두고 열기를 더해가는 월드컵 축구얘기가 아니다.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대일 눈높이 마케팅」에 나선 업체들의 각오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의 마케팅전략은 「다중(多衆)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물량공세가 대부분.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소득감소에 따라 구매력은 떨어지면서도 높아지기만 하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가전업체, 백화점, 은행들이 전담마크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LG전자 쿠킹도우미/고객방문 요리지도
『어머, 전문요리사가 출장요리까지 하네』
LG전자는 「쁘레오 가스오븐렌지」를 구매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맞춰 전문요리사가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제품설명 및 오븐요리를 가르쳐주는 「쿠킹 도우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가스오븐렌지의 구매층은 가스렌지를 쓰다가 대체하는 경우가 70%이상. 따라서 대부분의 고객은 오븐렌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 어떤 요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 큰 불만사항이 되어왔다. LG전자는 그동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요리교실을 개최해 왔으나 이 역시 능동적인 소비자만이 참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LG전자는 전국에 50명의 쿠킹도우미를 배치, 피자 햄버거스테이크에서 생크림케이크, 바다가재구이등 고객이 원하는 메뉴의 요리법을 직접 알려준다. 가스오븐렌지 구입후 6개월안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원하는 날짜에 「쿠킹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려면 대개 일주일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문의전화 0800232255
◎한화마트 미녀 도우미/할인점서 쇼핑도와
『어, 할인점에서도 도우미가 있네』
박리다매(薄利多買)전략을 펼치고 있는 할인점에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는 「미녀 쇼핑도우미」가 나타났다. 한화마트 부평점은 입점업체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주말에는 평균 30명, 평일에는 20여명의 미녀도우미들을 매장에 배치시켜 고객들의 쇼핑을 돕고 있다.
한화마트가 도우미를 등장시킨 이유는 「값이 싸다」는 할인점 경쟁력만으로는 백화점이나 인근의 다른 할인점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없다는 판단때문. 이에 따라 백화점처럼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일대일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도우미를 동원했는데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자체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銀 답십리점/움직이는 은행 상가순회
『은행원들이 달라졌군. 직접 거리에서 돈까지 수금하다니…』
제일은행 답십리지점(지점장 송원식·宋元植)은 지난 5월부터 지점부근의 상가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은행」을 만들어 매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파출수납을 하고 있다. 그동안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던 은행원들이 직접 손님을 찾아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3명의 직원(과장, 행원, 청경)으로 구성된 「움직이는 은행」은 손수레를 몰며 인근 용답시장내 100여개 상가를 순회하는데 동전교환 및 잔돈교환, 예금입금 수납등 웬만한 은행업무를 모두 취급한다. 송지점장은 『하루 동전교환금액이 50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은행원들은 뻣뻣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킨다는 각오아래 「일대일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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