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올라 출신부족,軍장악 하우사스족 공격【라고스 외신=종합】 재야 지도자 모슈드 아비올라의 사망으로 촉발된 나이지리아 소요사태는 9일 남서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최소 45명이 사망한가운데 아비올라가 태어난 아베오쿠타 지역에 야간통행금지조치가 내려졌다.
또 제2의 도시 라고스 등지에서 발생한 일부 폭력사태가 군과 군사정부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북부출신의 하우사스족을 남서부 출신의 요루바족이 공격하는 등 인종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아비올라는 요루바족 출신으로 주로 남서부 지역에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지난달 군사 독재자 사니 아바차의 사망으로 잠정통치평의회 의장(국가원수)직을 승계한 아부바카르 장군은 이날 밤 TV로 전국에 생방송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비올라의 죽음을 「국가적 비극」으로 규정하고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민주주의 회복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으나 그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부바카르 장군은 내각은 해산했으나 군사정권의 최고 통치기관인 잠정통치평의회(PRC)는 존속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아비올라의 부인 중 한명인 두베 오니트리 아비올라는 나이지리아 당국이 아비올라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끝난뒤 10일 또는 11일에 라고스에서 국장을 치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파견된 임상병리학자들은 이날 아비올라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으며 중간 부검결과는 3일내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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