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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日 9월 주석취임 간첩침투·테러 가능성”/확대 안보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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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日 9월 주석취임 간첩침투·테러 가능성”/확대 안보장관회의

입력
199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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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북한이 김정일(金正日)의 국가 주석 취임을 전후해 간첩 침투, 테러 등 대남 공작 및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종합적인 안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종찬(李鍾贊) 안기부장은 이날 안기부청사에서 열린 확대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9월9일 북한정권 창건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석으로 두었던 주석직에 김정일이 취임할 것이라는 징후가 여러가지로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의 대남공작 기관들은 이를 계기로 충성경쟁 차원에서 친북인사의 대동월북, 간첩 침투, 테러 등의 공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이부장은 『김정일의 주석취임을 계기로 북한은 대남전략의 여러가지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우리의 햇볕정책을 체제를 와해시키는 전략으로 간주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대북 강경정책으로 선회토록 오히려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부장은 또 『8·15통일대축전을 계기로 국내 재야단체들이 정부의 접촉 승인없이 북한측과 연락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검찰과 협조를 해서 최대한 이를 막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부는 또 『김정일은 지난 1월 대남공작 간부들에게 96년 9월 강릉잠수함 침투공작과 같은 대담한 공작이 필요하다고 언동했으며, 침투 잠수정의 항해일지에서 북측이 9·9절을 앞두고 전투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황장엽(黃長燁)씨에 대해선 안기부 안가에서 나오기만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어 『60년대 이후 지금까지 (휴전선을 통해) 침투한 것이 320건이며, 그중에서 40%가 하계절 녹음기에 침투했다』면서 『북한은 97년 2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귀순자 이한영(李韓永)씨를 살해했고, 주요 행사 때마다 고정간첩을 월북시켜 주석단에 임석시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부는 『북한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경제침체와 실업증대 등으로 70년대 이후 혁명정세 조성의 최대 호기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학생등 각 계층에 대한 반정부 투쟁 선동을 일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부장을 비롯, 강인덕(康仁德) 통일·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김선길(金善吉) 해양수산장관과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 김태정(金泰政) 검찰 총장, 임동원(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안병길(安秉吉) 국방·최경원(崔慶元) 법무차관, 김세옥(金世鈺) 경찰청장, 이남신(李南信) 기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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