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국가의 4억 인구가 사용할 「21세기 화폐」 유러화 동전재료가 우리나라 중견기업에 의해 만들어진다.세계 최대 소전(素錢:무늬를 새기지 않은 상태의 동전)업체인 풍산(대표·류진·柳津)은 9일 1차로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유러화용 소전 5,000톤 2,5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풍산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다른 국가들과도 수주상담을 진행, 성사단계에 있어 오는 2001년까지 10만톤 5억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체 소요량인 40만톤 20억달러중 25%를 공급하는 것으로 동전 180억개에 8톤 트럭 1만2,000대분에 이르는 물량이다.
풍산측은 이번에 수주한 소전이 주원료인 구리에 알루미늄과 아연 주석등을 첨가한 「노르딕 골드」 소재의 가공품으로 일반 동제품에 비해 1.5∼2배의 높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는 풍산측의 치밀한 수주작전이 올린 개가였다. 풍산은 영국의 로열민트, 독일 크루푸 VDM사등 세계 유수의 소전업체가 대거 참여한 이번 수주전에 대비, 수출·기술·생산 실무진들로 유러소전팀을 구성했다. 특히 류 사장이 매년 열리는 세계조폐국장 회의에 참석, 각국 조폐책임자와 친분을 쌓는등 「맨투맨」식 수주활동을 전개해왔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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