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주거래카드 이용/다기능 여부 따져보고 금리 유리한쪽 선택을『있으면 과소비를 하게 된다』며 5∼6개씩 갖고 있던 신용카드를 잘라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월급은 물론 보너스마저 깍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이득이 될 만한 「주거래 신용카드」 1∼2장은 남겨 두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부가혜택이 많고 가맹점 사용에 제한이 없는 것, 그리고 각종 수수료가 싼 신용카드를 주거래 신용카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떤 신용카드를 「주거래 카드」로 선택해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카드사별 수수료·서비스 등에 대해 알아본다.
■다기능 멀티카드가 유리하다
서비스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카드하나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덧붙이는 「다기능 멀티카드」가 등장하고 있다. 일반신용카드 기능이외에 전철과 지하철 탑승기능을 덧붙인 「국민패스카드」는 대표적인 「다기능 멀티카드」. 회원의 카드이용실적과 국민은행 결제계좌 연간 평잔실적이 각각 6.6%(최고)와 0.2%씩 적립된다.
카드사용액수에 따라 일정액을 적립시켰다가 현금처럼 환원시켜 다른 물품을 구입할때 그 액수만큼을 공제해주는 「캐쉬백(Cash Back)」기능을 가진 카드도 있다. LG하이카드와 삼성 빅보너스카드가 대표적인데 LG하이카드는 모든 이용금액의 1.5%를 대우 오토포인트로 동시에 적립, 대우·쌍용자동차를 구입할때 현금대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빅보너스회원이 2만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카드이용금액의 3∼5%를 포인트로 적립,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빅보너스 포인트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금리가 낮은 카드회사를 선택하라
올들어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카드업체들도 할부수수료율,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연체이자율 등을 일제히 인상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카드회사마다 금리가 다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9일 현재 적용금리가 경쟁회사에 비해 낮은 카드회사는 시중은행들의 연합카드인 BC카드이다. BC카드의 연체이자율은 연리 28%로 34∼36%인 경쟁회사에 비해 6∼8%포인트 가량 낮다.
또 같은 카드라도 할부기간을 잘 선택하면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은카드의 경우 3개월(14.5%), 4∼6개월(17%), 7∼12개월(19%)이지만 외환카드의 경우 할부기간이 3∼5개월(16%), 6∼9개월(17.5%), 10∼18개월(19%)로 구분되어 있다.
■부도난 할부계약도 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기업 연쇄부도여파로 신용카드 할부계약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로 물품이나 회원권 등을 할부계약했을 경우 업체부도와 관련 서비스를 받지 못해도 대금지불이 계속되는 수가 있다. 그러나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카드회사에 항변권을 행사할 경우 나머지 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이너스카드의 특이한 외환결제서비스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들은 요즘같이 환율의 변동폭이 큰 경우 신용카드를 쓸 것인지 현금을 쓸 것인지 잘 선택해야 한다. 환율이 상승세인 경우 현금사용이 유리하고, 환율이 하향안정세일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대부분의 카드회사가 회원들이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매출전표가 한국에 접수되는 시점의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하는데 비해 다이너스카드는 회원들이 카드를 이용한 시점의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이너스카드 회원들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서 원화로 환산된 자신의 사용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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