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카드작성 지시 “진학시 인계”/“비교육적 발상” 학부모·교사들 강력반발경기도교육청이 비행학생을 초중고교와 연계해 책임지도하기 위해 이들의 개인신상카드를 작성토록 각급 학교에 통보, 학부모와 교사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을 학교에서 「전과자」로 낙인찍을 우려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시군교육청 학무국장회의를 열어 중퇴복교생과 징계를 받은 학생, 학교부적응학생, 결손가정학생 등을 「도울학생」으로 선정, 학년이 바뀌면 담임을 맡았던 교사가 사랑의 편지쓰기, 무선호출기(삐삐)에 음성녹음 남기기 등을 통해 책임지도하라고 지시했다.
교육청은 또 이들의 비행및 인적사항을 자세히 기록한 개인카드를 작성해 상급학교로 진학시 해당학교에 카드를 제출해 특별관리토록 했다. 교육청은 특히 연계지도대상 학생에 대한 개인카드작성요령을 시달하면서 급우폭행일 등 비행사실과 봉사활동처분내역, 부모이혼내역 등 행동특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해당 교육청과 학교에서 수시로 상황을 보고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대부분 교사와 학부모들은 순간의 실수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문제학생으로 내몰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수원=정정화 기자>수원=정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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