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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大 경제지표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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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大 경제지표 ‘파란불’

입력
199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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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은 너무 떨어져도 문제” 적정선 유지방침/환율급락 1,307원/주가상승 319/금리도 하향세환율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실세금리도 속락하고 있다. 주가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29은행퇴출조치」를 계기로 주요 금융지표가 초(超)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풍성한 달러공급물량을 바탕으로 내림세를 이어가 올들어 가장 낮은 달러당 1,307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당국자들이 『원·달러환율이 너무 떨어져 수출확대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며 시장개입을 검토할 정도로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관련기사 21면>

금리는 최근의 급락에 따른 경계심리로 반등이 이뤄졌으나 구조조정개시 이전보다 회사채수익률은 2%포인트, 콜금리는 1%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소폭이나마 우위를 점하면서 전날보다 0.23포인트 오른 319.02로 마감됐다. 상승폭은 둔화했으나 은행퇴출조치 직전(6월27일 301.90)에 비하면 17포인트 이상 오른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돌발적 악재가 없는 한 금명간 환율은 1,200원대, 금리는 연 12%대에 진입하고 주가도 32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당국조차도 갑자기 나타난 이 흐름에 의아해 하고 있다. 정부는 주요 금융지표의 안정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하면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국제수지개선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 환율만은 1,300원대를 유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률저하, 대량실업, 국제경제불안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조치이후 나타나고 있는 이례적 시장안정현상이 경제위기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실금융기관이나 부실기업등 시장내 악재가 제거됨으로써 오히려 시장은 안정되어가고 있다』며 『현재의 금리·환율하락 속도에 다소 문제점은 있으나 신속한 구조조정이 오히려 시장안정을 통한 경제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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