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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신음 阿대륙/험난한 ‘민주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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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신음 阿대륙/험난한 ‘민주의 봄’

입력
199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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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정권교체 阿 53개국중 20여국불과/각국 수십년 독재 시달려 최근 野부상 등 변화 주목검은 대륙에 봄은 언제 오는가? 아프리카에는 90년대 후반 들어서도 여전히 독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종족간의 유혈분쟁, 독재, 쿠데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민주주의는 고사되고 국가경제는 파산상태에 빠졌다.

아프리카 53개국중 90년대 이후 선거 등을 통해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사독재자이거나 정권을 장악한 뒤 장기독재체제를 구축한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야당지도자와 지식인의 구속, 언론탄압, 부정선거·선거무효화, 종족학살 등으로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한 뒤 철권통치를 휘두르고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의 대표적인 전형은 그나싱베 에야데마 토고대통령. 그는 67년 현역 대장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부정선거 등을 통해 32년째 통치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마오쩌둥(毛澤東)으로 불리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도 69년 장교출신 중심의 무혈쿠데타로 집권, 통치 29년째를 맞고 있다. 20여차례의 쿠데타로 정권의 부침이 심했던 콩고에서 두번의 쿠데타를 주도해 집권, 재집권에 성공한 드니 사수 응궤소대통령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대표적인 독재자. 이밖에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독재자는 니제르공화국의 이브라힘 바레 메이아사리 대통령, 모리타니의 마우이야 울드 아메드타야 대통령, 시에라리온의 아흐마드 테잔 카바대통령 등이 있다.

한편 순조롭게 정권을 물려 받은 뒤 독재체제를 구축한 통치자도 적지 않다. 입헌군주국인 모로코 국왕 하산 2세는 61년 즉위한 뒤 군부 쿠데타를 진압하면서 36년째 장기독재를 하고 있으며,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도 67년 옴바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권을 물려받아 31년째 통치하고 있다. 또한 78년 케냐타 대통령의 유고로 대권을 이어받은 아랍 모이 케냐 대통령의 집권도 21년째를 맞고 있으며, 카메룬의 폴비야 대통령도 19년째 집권하고 있다.

하지만 독재자의 대륙 아프리카에도 최근 야당의 부상과 국민들의 민주화 의식이 싹트면서 독재의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려는 움직임이 점차 일고 있다. 야당 지도자 아비올라의 사망으로 소요가 확산되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앞날이 주목을 받고 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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