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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부사장에 성영소 前 쌍용비서실장/공기업개혁 ‘준비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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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부사장에 성영소 前 쌍용비서실장/공기업개혁 ‘준비된카드’?

입력
199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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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성영소(成榮紹·56) 전 쌍용그룹 비서실장을 부사장으로 영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기업이 사장과 감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일은 흔하지만 사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부사장을 외부에서 스카웃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또 정치권의 인사나 군출신, 퇴직공무원 등이 공기업에 입성하는 통상적인 낙하산인사도 아니다. 성 부사장은 언론인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성 부사장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 부사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강도높은 공기업 개혁작업과 관련, 모종의 역할을 띠고온 「준비된 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성 부사장도 8일 취임식후 기자들과 만나 『정보통신분야에 문외한이라는 점이 개혁을 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성 부사장은 특히 쌍용자동차 부사장시절의 노사문제를 예로 들며, 공기업개혁에 있어서의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부사장은 또 『아무런 사심이 없다. 통신분야에 아는 게 없다. 하지만 주위의 얘기가운데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해 이해관계가 없는 위치에서, 과감하지만 균형있는 개혁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작업속에 성 부사장이 어떤 형태로 한국통신의 개혁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성 부사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지낸 다음 쌍용그룹에 입사, 쌍용자동차 부사장과 쌍용그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성 부사장은 전북 김제태생으로 전주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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