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2개 제품서 우라늄 美 제안치 초과 등방사능물질 함유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있는 충청지역 먹는샘물에 대해 환경부가 실시한 방사능조사에서 미국의 기준제안치(규제치확정 이전 제안단계의 기준치)를 넘는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5∼2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 충남·북 22개 모든 먹는샘물에 대해 우라늄 라돈 총α입자활성도 등 3개항목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시료채취는 금강환경청과 청주·대전환경운동연합이, 최종검증은 권위자 22명으로 구성된 「먹는물 자문위원 및 방사능·환경역학전문가회의」가 맡았다.
조사결과 우라늄은 0.12∼25.26ppb가 검출돼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규제치를 정해놓은 캐나다의 154ppb를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기준제안치 20ppb를 넘는 제품은 2개(M제품 25.26ppb·S제품 22.68ppb)가 있었다.
라돈은 35.1∼750.6pCi/L가 검출됐지만 현재 규제치를 시행하는 국가가 없어 평가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3개제품(750.6pCi/L·500.85pCi/L·464.4pCi/L)에서는 미국 기준제안치인 300pCi/L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총α입자활성도는 7개제품에서 미검출, 나머지 15개제품에서는 0.47∼10.64pCi/L이 나와 모두 미국의 현행규제치인 15pCi/L 미만이었다.
환경부는 미국에서 91년 채택된 우라늄과 라돈의 기준제안치가 등록및 초안 단계를 거쳐 2000년 최종규제치로 확정될 때는 우라늄은 50∼70ppb, 라돈은 2,000∼5,000pCi/L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환경련은 『미국의 우라늄과 라돈 기준제안치가 최종규제치로 확정될 때는 수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근거없는 전망에 따라 내려진 잘못된 분석』이라며 『시료도 장기간 보관된 제품에서 채취돼 방사능이 날아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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