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와대 민원오찬?/시도지사 16명 “지역현안 해결” 호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와대 민원오찬?/시도지사 16명 “지역현안 해결” 호소

입력
1998.07.09 00:00
0 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제2기 시·도 지사 1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청와대측은 새로 취임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경제회생 및 지역갈등 등 선거후유증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단체장들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과 사업 인·허가 등 지역 민원을 봇물처럼 쏟아내 청와대측을 당혹스럽게 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제외한 단체장 전원이 김대통령에게 한 가지 이상의 지역 현안 해결을 호소했고, 이같은 모습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이 먼저 『아시안 게임후 승마장을 경마장으로 전용,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혁규(金赫珪) 경남지사는 안시장의 말을 받아 『미국엔 주마다 경마장이 있는데, 부산시와 경남 등 권역별로 경마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은 『중소기업 도시인 대구에 중소기업 상설전시·판매장이 없으니 설치를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고, 김진선 강원지사는 『전국에 슬롯머신을 허가한다는 대통령 말씀 때문에 폐광 카지노 건설에 기대를 걸고 있는 도민의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 등 여권출신 단체장도 각각 방조제건설, 청주공항 사회간접자본시설, 생산도시 발전을 위한 예산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결국 경제 형편에 달려 있다』는 말로 받아 넘기면서도 일일이 검토한 뒤 회답할 것을 약속했다.<유승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