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쇼 시청률까지 껑충SBS에 최근 경사가 겹치고 있다. 드라마와 쇼·오락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7일 새벽 독점중계한 US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박세리선수가 우승까지 차지, 국내 독점중계기간인 향후 2년6개월 동안 「박세리 광고특수」가 확실히 보장됐기 때문이다.
7일 새벽 0시40분부터 오전 6시20분까지 생중계된 US오픈 연장전의 시청률은 11.6%(점유율 83%). 100명중 11명이 꼬박 밤을 새워가며 SBS를 통해 박세리 경기를 지켜본 셈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은 곧바로 광고판매수입 증가로 나타났다. SBS가 박세리의 우승을 예상, 6일 긴급 편성한 「특집 박세리 세계정복」(방송 7일 오전 6시20분)에는 광고주들이 대거 몰려 12개 광고물량이 순식간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박세리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앞으로 광고주와 연간 방송광고 판매계약시 타 방송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며 『무엇보다 박찬호선수에 비해 훨씬 싼 값(6만달러)에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그 부가가치는 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시청률 상승도 SBS를 잔뜩 고무시키고 있다. 5월20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미스터Q」가 SBS 드라마로는 1년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1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연예·오락 프로그램인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와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도 30%를 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SBS 신완수편성국장은 『시청자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으로 「미스터Q」와 같은 인기프로그램이 탄생될 수 있었다』며 『박세리 경기중계도 요행이 아니라 91년 SBS 개국 이후 골프중계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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