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등 86명중 74명 문서작성않고 떠나청와대 고위직 대부분이 인사이동때 업무를 제대로 인계·인수하지 않아 국정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8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감사결과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까지 자리를 떠난 86명 중 수석비서관 등 74명이 업무 인계인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무 인계인수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례는 대부분 지난 2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임자들이 인계인수서를 작성하지 않고 물러남에 따라 발생했다. 후임자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았다.
또 인계인수서를 작성한 12명도 반드시 기입해야 할 소관 문서목록을 명시하지 않아 결국 형식적인 문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사무관리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이 전보 등의 사유로 업무를 인계·인수할 때에는 담당사무에 관한 진행사항, 미결된 사항 등의 목록을 작성해 업무를 넘겨야 한다.
감사원관계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은 교체된 뒤 대개 공직에서 물러나고 비서관들은 타 부처로 이동하기 때문에 교체후 인계인수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와대 비서실이 지난해 5억6,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면서 신용카드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경호실은 96년 1월∼올 5월 1개월 이상 국내훈련기관에 파견된 직원 7명에게 근거없이 직책급여 2,37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지적됐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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