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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퇴출경고’/국민회의 “적당주의 뿌리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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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퇴출경고’/국민회의 “적당주의 뿌리뽑겠다”

입력
1998.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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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지도부가 전체 당직자 및 사무처 직원에게 「기업형 퇴출」을 경고, 당 전체가 아연 긴장감에 휩싸였다.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등은 8일 이례적으로 전(全)당직자회의­라는 이름으로 긴급 조회를 소집, 개혁임무 수행에 부적합한 당직자들은 경쟁력 없는 기업처럼 퇴출의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총장은 『사회전체가 퇴출,정리해고 등으로 격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데 정당이라고 해서 피해갈 수는 없다』며 『적당주의로 일관해도 별 탈이 없는 곳이 정당판이라는 인식을 뿌리뽑겠다』고 결연함을 보였다. 설훈(薛勳) 기조위원장은 『알곡과 쭉정이가 구분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다 직접적인 표현을 구사,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이같은 경고성 메시지는 최근 당 정책위의 정책혼선 야기는 물론 안기부의 대외비 문건 유출도 당의 「기강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인식과 맞물린 것이어서 더욱 의미심장했다.

정총장은 『집권여당의 당직자는 개혁주체로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자긍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그러나 정총장의 결론은 『당의 공식적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정책안을 유출한 것은 거꾸로 나라의 혼란을 불러온다』는 질책이었다. 정총장은 또 『줄만 잘 잡고 있으면 무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야당시절의 고질인 파벌적 사고에도 일침을 가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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