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인간과 유사한 휴먼로봇을 만들어 일본과 로봇축구 시범경기를 보이겠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프랑스 파리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제3회 마이크로로봇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휴먼인터페이스의 김병수(金炳洙·29) 사장이 로봇 선진국인 일본에 도전장을 냈다.김사장은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일본이 월드컵에 사람 크기의 로봇축구를 선보일 계획인데 우리가 빠질 수 있겠느냐』며 『기필코 일본보다 우수한 로봇을 만들어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93년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후배 하인용(河寅勇·24)씨등과 함께 3월 설립한 컴퓨터 관련 벤처업체인 휴먼인터페이스의 이름으로 마이크로 로봇팀 「더 키즈」를 로봇월드컵에 출전시켜 2개 종목 모두 석권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 8㎝인 로봇 3개로 탁구대 반만한 크기의 운동장에서 벌이는 「마이로」종목 결승전서 브라질 상파울로대학팀을 만나 26대 0의 대승을 거두었다.
김사장은 『로봇에 탑재된 고속 영상처리장치가 승리의 비결』이라며 『이 장치는 영상을 60분의 1초 간격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나온 영상처리장치는 30분의 1초 간격이 고작으로 「더 키즈」로봇이 움직이는 물체를 훨씬 빨리 감지할 수 있다는 것.<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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