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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끈 다시매자”/대통령 개혁질책후 與 의원들 잇단 자성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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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끈 다시매자”/대통령 개혁질책후 與 의원들 잇단 자성모임

입력
199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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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의원들이 『매사에 소극적이다』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질책이 있은 후 심기일전의 모임을 잇달아 갖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직접 지목, 분발을 당부한 호남의원들은 『구두끈을 다시 묶는다는 자세로 그동안 느슨해진 분위기를 일신, 개혁의 선봉이 되자』고 다짐하고 있다. 이런 모임의 시발은 6일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 주재의 전북의원 만찬. 김태식(金台植) 장영달(張永達) 최재승(崔在昇) 김진배(金珍培) 조찬형(趙贊衡) 윤철상(尹鐵相) 정세균(丁世均)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만찬에서는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다. 『IMF시대에 고통을 겪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지못했다』는 반성도 있었고 『여당이 된만큼 그늘진 곳, 낮은 곳을 더 많이 찾자』는 다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7일에는 한화갑(韓和甲) 총무 초청으로 김영배(金令培) 국회부의장 김상현(金相賢) 김봉호(金捧鎬) 김태식 손세일(孫世一) 장재식(張在植) 유재건(柳在乾) 안동선(安東善) 이동원(李東元) 길승흠(吉昇欽) 의원 등이 오찬을 나눴다. 중진들은 원구성 등 정국운영문제를 주로 논의했으나, 이심전심으로 김대통령의 당부를 적극 이행하자는 공감대가 이루어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9일에는 한총무 초청으로 전남의원들이 모인다. 또 10일에는 한총무 주재로 초·재선의원 10여명이 회동한다. 광주지역 의원들도 6일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문제 등 지역현안을 논의했으며 내주중 다시 모여 김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호남의 한 의원은 『물이 고이면 생명력을 잃게 마련』이라며 『대통령의 질책이 있기 전에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만시지탄의 변을 밝혔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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