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투병생활을 계속해온 한나라당 최형우(崔炯佑) 고문이 부산 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다. 최고문은 11일부터 기장군에 있는 친지 별장에 머물며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후보의 선거전을 도울 계획이다. 안후보는 84년 민추협 발족 당시 최고문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정치특보 등으로 그를 보좌해왔으며 최고문이 쓰러진 뒤에도 동고동락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최고문은 아직 건강이 여의치 않은데다 언어기능도 완전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유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지지를 부탁하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 지역별 협의회책임자들을 격려하고, 선대위 명예의장으로서 정당연설회 등의 단상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그가 버티고 있어주는 것 자체가 「병풍」의 의미를 가질 뿐더러, 구전홍보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게 안후보측의 생각이다.
최고문의 고향은 옛 기장군 온산면(현재는 울산광역시에 편입)으로, 그의 안후보 돕기는 같은 기장군 출신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김동주(金東周) 후보 지원과 맞물려 관전재미를 더해주고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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