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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서적 “종이책 시대는 끝나간다”/일본 “2년내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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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서적 “종이책 시대는 끝나간다”/일본 “2년내 실용화”

입력
199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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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권 분량 미니디스크를 액정단말기에 넣어 사용/내용도 언제든지 바꿀수 있어머지 않아 서점과 책이 사라질지 모른다.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스크린을 통해 읽는 새로운 전자서적 보급시스템을 구축중이기 때문이다.

출판왕국 일본의 주요 출판사와 전자·통신업계는 2000년 가을 실용화를 목표로 통신위성(CS)을 이용한 전자서적 개발에 나섰다. 9월부터 실험에 들어 갈 「위성전자서적」은 출판사가 통신위성에 송신한 자료를 편의점등에 설치된 정보단말기가 수신, 독자가 필요로 하는 「책」을 고정밀 미니디스크(MD)에 유료로 담아 준다. 독자는 이 MD를 휴대용 액정단말기에 넣어 보면 된다. 한 장의 MD는 문고판 20권 분량의 내용을 담을 수 있으며 언제든지 내용을 다른 책으로 바꿀 수 있다. 문고판 크기의 액정단말기에는 깨알같은 글씨도 선명하게 나타나며 그림도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책처럼 양쪽으로 펼쳐 볼 수 있게 돼 있어 책읽는 맛을 그대로 살렸다. 인쇄가 필요없어 종이값이 들지 않고 재고나 반품등이 없어 가격은 기존 책값의 절반 정도. 액정 단말기 가격이 5만∼6만엔(약 46만∼55만원) 정도 들지만 휴대폰등을 거저 주다시피 하는 것을 보아 실제로는 거의 돈이 들지 않을 수 있다.

이 계획에는 고단샤(講談社)와 쇼가쿠캉(小學館)등 30여개 출판사, 로손등 유통업체, 샤프와 일본전신전화(NTT)등 전자·통신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전자서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면 통산성이 개발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플래시메모리카드를 이용한 신문보급 구상도 전자서적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다. 출근하면서 전철역 매점의 정보단말기에서 필요한 신문을 골라 카드에 담는다. 카드를 수첩 크기의 휴대용 단말기에 넣어 복잡한 전철 속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이같은 일본출판계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출판사들은 올 가을부터 인터넷을 통한 서적보급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들이 구축중인 전자서적 보급시스템은 「소프트북」과 「로켓북」등 두 가지. 소프트북은 일반전화선에 플러그를 끼우면 가동되고 로켓북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출판된 책을 다운로드받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출판업체인 독일의 베르텔스만사와 미국의 소매업체인 바니스 앤 노블사등이 현재 로켓북의 주주들이다.

미·일 양국이 추진하는 새로운 전자서적 보급시스템은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점이 없어 전자서적의 실용화는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자서적 개발수준은 저작물을 컴퓨터에 입력해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독자에게 공급하는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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